마술사 / Amira

2018.04.28 07:03

Kulturcentro

조회 수1783

05 마술사

 

 

 

열차가 멈췄다. 도브린은 객실 창을 통해 밖을 보았다. 잘 보이진 않지만 작은 역이었다. 두터운 눈으로 덮인 단층의 건물만이 보였다. 주변에 다른 건물은 없고 그것만이 심연의 가장자리에서 길 잃은 아이처럼 홀로 놓여 있었다. 철로는 마치 산 사이에 있는 검은 뱀처럼 지그재그로 뻗어있었다. 오른쪽에는 괴물의 거대한 머리 같이 생긴 바위들이 가파르고 날카롭게 있었고, 왼쪽 아래에는 은빛으로 흐르는 아스카 강의 깊은 계곡이 이 곳 저 곳 1월의 혹독한 추위로 얼어붙은 얼음으로 덮여있었다.

눈은 모든 것을 덮었다: 심연을, 바위들을, 조밀하지 않은 소나무 숲이 있는 맞은편의 비탈들을.

 

기차는 아직 출발하지 않았고 열차안의 사람들은 서로 묻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왜 열차가 겨울의 사막 같은 그 작은 역 앞에 멈춰 서 있는지를.

그러나 그 누구도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주러 오지 않았다. 승객들은 단지 창문을 불안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밖에 있는 모든 것은 눈과 마법의 침묵에 빠졌다: 강, 작은 역, 소나무 숲. 하늘은 마치 산 사이위로 걸쳐놓은 누군가 걸쳐놓은 것 같은 오래된 군용 이불 같은 회색빛이었다.

 

그렇게 10분이나 15분이 지났다.

“아마도 사람들은 다른 쪽에서 오는 열차를 기다리고 있겠군 .”

문 옆에 앉아있던 노인이 말했다. 그는 두껍고 촌스러운 가죽 재킷을 입고 있었는데 커다란 옷깃 위로는 수염과 단지 숯 같은 검은 눈이 보일 뿐이었다.

“아마도 무슨 일이 생긴 거야.”

그 옆에 앉아 있던 여인이 낮은 목소리로 추측했다. 그녀는 대략 50세 정도 되어보였고 마르고 작은 키였다. 머리위에는 검은 양털 머리 수건을 두르고 있었다. 그녀의 옷차림을 보면 그녀가 오래전부터 도시에서 살던 시골사람일 것이라 짐작할 수 있었다. 시골을 떠나와서 지금은 도시에 사는, 아직도 도시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여인들 중의 하나임이 분명 했다. 그녀는 값싼 검은 망토와 검은 스타킹이 보이는 장화를 신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회색빛이고 갈색 눈은 조용히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때 그녀는 분명히 아름다웠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피곤하고 무기력하게 보였다. 옆에는 학생인지 대학생 같아 보이는 젊은 여자가 앉아있었다. 그녀의 볼은 장밋빛이고 눈은 오팔같이 빛났다. 그녀는 유행하는 옷을 입고 있었고 – 더 정확히 말하면 아마도 세련되게 입으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붉은색 상의위에 짧은 재킷을 입었고 정갈해 보이는 흰색 블라우스의 깃은 단추가 채워지지 않았다 . 그녀의 손톱은 창백한 분홍색 매니큐어로 칠해져 있었다. 벌써 한 시간 넘게 그녀의 무릎위에는 책이 펼쳐져 있었지만 그녀는 읽지 않고 창문 너머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저렇게 얇게 입고 있으면 몸이 얼텐데. 도브린은 생각했다. 또는 젊은이들은 추위를 느끼지 않는 것 일까? 그들의 피는 끓고 있다. 그 젊은 여자는 도브린에게 어떤 여인을 생각나게 했다. 그러나 그는 그 여인을 생각 해낼 수가 없었다. 마치 언젠가 어디에선가 그 보석처럼 빛나는 눈을, 빌보드처럼 매끄러운 얼굴을 가진 여자의 어깨위로 자연스레 흘러내린 검고 긴 머리카락을 본 듯하였다. 그는 그녀와 닮은 여인을 떠올리려 했지만 실패했다.

 

도브린 앞에 서른이나 되었을까 키가 크고 뚱뚱한, 돌로 조각해놓은 듯한 얼굴과 크고 강한 손을 가진 남자가 앉아있었다. 그는 벽돌공이나 목수처럼 보였다. 그의 몸은 아주 강해보였다. 그 남자는 조용했다. 강하게 다문 입의 구석은 깊은 고랑처럼 파였다.

그의 옆에는 6살이나 7살쯤 되어 보이는 아들이 앉아있었는데 개암나무처럼 생긴 눈과 매우 짧은 소매의 파란 망토를 입고 있었다. 아이는 앉았다 일어섰다 하며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아빠, 저게 뭐야? 아빠, 우리 언제 도착 하는 거야?” 라고 수시로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는 못들은 척 하며 간간히 몇 마디 하였다.

“곧 도착할거야. 지금은 조용히 있어라.”또는“그래, 그래.”라고 몇 마디 할 뿐이었다.

그리고는 그는 앞에 있는 무언가를 더욱 꼼짝 않고 바라보았다.

 

도브린은 이 추운 1월에 그들이 어디를 가는 것인지 꼼짝도 않고 무언가를 바라보는 그 아버지가 생각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물었다.

 

열차의 복도에서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누군가

“이 열차는 더 이상 운행할 수 없으니 내립시다. 철로를 막은 것은 눈사태입니다. 철길이 열릴 때까지 역에서 기다립시다. 저기 역 안이 더 따뜻해요.”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열차를 나와 눈을 지나 작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역 대합실은 그리 크지 않았으나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았다. 대합실 가운데에는 얼마 전만해도 타버린 장작으로 가득 찼던 커다란 난로가 지금은 증기기관차처럼 타고 있었다.

 

사람들은 격분하여 그들이 빨리 수도로 서둘러 가서 그곳에서 다른 열차를 타고 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은 의사를 방문해야했으나 이미 늦어버렸고 지금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모든 사람은 산길에 머물렀고 그들의 여행을 기차 없이는 계속할 수 없게 되었다. 강 건너에는 작은 길이 있었으나 탈것들은 보이지 않았다.

모두가 대기실안의 나무 의자를 차지하고는 점점 조용해졌다. 도브린은 구석에 앉았다. 그에게 서둘러갈 곳은 없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그는 일하지 않았고 서둘러도 아무것도 변할게 없었기에 바쁠 일도 없었다.

이따금 일거리를 찾았다. 벽돌공, 물품 보관소에서 보조일, 우체부, 야간 경비 일을 했다. 나라의 복권을 팔기도 했다.

그는 교육을 받지 못했다. 어릴 적 단지 초등학교에서 배웠을 뿐이다.

촌사람에다 문맹이었던 그의 부모님은 도브린이 김나지움에서 공부를 계속하기를 간절히 원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그의 아버지는 도브린을 도시의 김나지움에 데리고 가서 등록을 시켰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의 거처를 친척집에 찾아 주었다.

학기가 시작되었고 도브린은 김나지움에서 배우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해 9월이 끝날 즈음에 동네로 서커스 곡마단‘아리노’가 들어왔다. 도브린과 그의 반 친구 두 명은 즉시 서커스의 첫 공연을 보려고 표를 샀다. 그들은 엄청난 재미와 감동으로 그것을 보았다.

도브린은 공연을 볼 때 가장 행복했다. 모든 곡예를 다 보았음에도 다음날 또 다시 표를 사서 온종일 그것을 귀신에 홀린 듯 보았다. 그의 삶에서 처음 곡마장에서의 공연에 빠져버렸다. 서커스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그를 매혹시켰다. 그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멍하니 구경하였다. 서커스가 그에게 그렇게 큰 만족을 주리라고는 그 자신도 생각지 못했다.

며칠 후 도브린은 곡마단의 일꾼들이 커다란 천막을 치우고 곧 떠나려고 하는 것을 보았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도브린은 가방에 자신의 물건을 챙겨서 곡마단을 따라나섰다.

그 당시 보조일꾼이 필요했고 도브린은 그들 중 한사람이 되었다. 그가 몇 살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는 자신의 나이보다 많게 거짓말로 대답했다. 그도 사람들이 믿으리라고는 확신하지 못했는데 보조일꾼중 하나가 되었고, 도시에서 도시로 또 시골에서 시골로 떠도는 곡마단과 함께 여행하기 시작했다. 곡마단에서의 도브린의 하루하루는 날이 갈수록 더욱 더 재미있었다. 그들은 멈추지 않고 전국을 다녔다. 작은 도시와 산속의 마을들로부터 바닷가까지 가고 또 되돌아왔다.

바퀴위에서의 인생은 낭만적이었다. 자유는 도브린을 취하게 했다. 곡마단은 굴러가고 그의 눈앞에는 들판과 울창한 숲과 풀밭과 호수와 강들이 스쳐지나갔다.

곡마단은 미지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작은 도시들에 멈췄고 그곳에서 부산스러운 소년들의 그룹과 만났는데 그들은 기쁨의 소리를 지르면서 거리의 수레들을 끌어주었다.

곡마단에서의 일은 도브린을 매료시켰고 그는 모든 공연을 감동적으로 보았다.

곡예사들 ,마술사들, 동물 묘기사들은 모두 도브린을 사랑했다. 그는 이곳에서 가장 어렸다.

 

그는 모두를 도왔고 그들은 고마움의 대가로 그에게 공과 접시로 돌리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마술사인 시시는 그에게 여러 가지 기교를 가르쳐주었다. 도브린은 스스로 그것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시작했다. 시시는 그를 칭찬 할 뿐 아니라 밝은 미소로 용기를 주었다. 그녀는 도브린 보다 단지 5살 많았다. 시시는 곡마단에서 마술을 했던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기교들을 배웠다. 도브린은 마치 시시의 마술에 걸린 것 같았다. 그에게 이 세상에서 그녀보다 아름다운 여인은 없어 보였다. 그녀는 언제나 사슴 같이 가벼운 움직임으로 곡마장에 들어왔다. 길고 검은 원피스를 입었는데 등은 깊이 패여 맨살이 보였고 그녀의 얼굴은 태양이 비추는 봄같이 빛났다. 군중들과 도브린을 매혹시켰던 커다란 눈의 시시와 지금 객실 안에 그의 앞에 앉아 있는 젊은 여자가 닮은 것 같다고 도브린은 생각했다.

 

시시의 길고 검은 머리는 폭포처럼 그녀의 등위에 내려와 있었다. 그녀의 하얀 손가락 사이로 마법의 막대기가 춤을 추었다. 오케스트라가 생기 있는 멜로디를 연주했고 시시는 묘기를 계속 보여주었다. 그녀 옆에서 도브린은 자랑스러웠다. 그가 시시를 돕고 사람들이 열정적인 박수를 쳐줄 때 그것은 또한 자기를 위한 박수라고 도브린은 확신했다. 시시와 일하는 몇 년 동안이 그에게는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금 도브린은 시시에게 사랑에 빠진 것을 숨기고 한번도 용기 있게 고백하지 못한 것이 매우 후회스러웠다.

 

곡마단에서의 시간은 마치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 듯 빠르게 지나갔다. 도브린은 군대를 가야했다. 남쪽의 먼 지방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그는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여자와 결혼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단 2년을 함께 산후 헤어지게 되었다.

도브린은 곡마단에서 계속 일을 할 생각이었고 아내는 한 마을에 머무르기를 주장했다.

2년 정도 그 마을에서 여자의 부모님 가까이서 함께 살아보았으나 시골사람의 삶이 도브린은 영 맘에 들지 않았다. 그는 농사짓는 일도 가축을 키우는 일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마치 창살에 갇힌 늑대새끼같이 느껴졌다. 도브린은 한 장소에서 오래 머무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지 못했다. 이 마을 저 마을로 떠도는 삶이 그를 유혹했다. 그는 부인 옆에서 자는 밤에도 자신을 부르고 유혹하는 크고 매혹적인 시시의 눈을 꿈꿨다. 그 깊고 밝게 빛나는 두 눈은 오래된 강한 술처럼 그를 취하게 했다. 낮이고 밤이고 그는 미치광이 같았고 하늘에 있는지 땅에 있는지 모르며 지냈다.

 

도브린은 결국 가족과의 삶을 버리고 곡마단을 찾아 떠났다. 그는 바닷가의 한 마을에서 곡마단을 찾았다. 곡마단은 터키로 떠나려고 했다. 그러나 이스탄불로 떠나려고 한 날 도브린은 자신은 떠나지 못할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왜 함께 떠나지 않냐고 묻지 않았다. 그것이 그를 절망케 하였고 엄청난 압박을 주었다. 그는 커다란 고통으로 괴로워하였다. 모든 곡예사들과 시시는 이스탄불로 배를 타고 떠나고 도브린은 항구에 머물며 배가 하얀 환상처럼 수평선 너머로 사라질 때까지 오랫동안 바다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도브린은 곡마단과 헤어지고 나서 나라를 방황하기 시작했다.

그는 다양한 수공 일을 해보았으나 아무것도 그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서커스 때문에 고민했다. 그는 점점 늙어갔고 자기 자신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인생에서 아무것도 성공하지 못했어, 가족도 자식도 없어, 아무런 기술도 없고 모든 것을 낭비했어. 지금의 나는 이리저리 부는 바람에 떨어질 나무에 달린 낙엽 같아. 나의 모든 삶이 꿈같이 지나갔어.’그는 그렇게 되새기며 수없이 곡마단에서의 즐거웠던 나날과 시시의 커다란 매혹적인 눈동자를 추억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듣지 못했다. 그녀가 살아있는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사는지 알 수 없었다. 그냥 그는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 마치 태양이 비치는 봄 같았던 그 모습 그대로 젊은 시절의 그녀로 기억하기를 원했다. 종종 그는 자신에게 말했다.

‘어쩌면 도시들을 방황하는 것이 나의 운명일거야. 내가 살아있고 건강하다는 것이 중요해. 진정 나는 내 삶에서 성공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 그러나 만약에 내가 집을 짓거나 직업교육을 마쳤거나 돈을 더 많이 가졌다면 다른 일이 생겼을까?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고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주는 게 더 중요한 게 아닌가? 나는 그들에게 도움을 주었고 그들은 나를 기억할거야.’

 

도브린은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다. 무엇을 하는 사람일지 무엇이 그들을 기쁘게 또는 괴롭히고 있는지를. 그는 거기 있는 사람들 즉 지금 작은 역의 대합실에 앉아있는 그의 곁에 있는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마치 돌 자루를 등에 지고 있는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들은 마치 곡마단에 갇혀있는 원숭이나 사자 같았다. 대합실은 두려움이 엄습했고 미소조차 지을 수 없었다. 정말로 지금 그들은 겨울의 덫 안에 있었다. 언제 열차가 움직일지 아무도 알지 못하였다. 두꺼운 눈이 모든 것을 덮어버렸고 겨울의 사막으로부터 탈출하는데 성공할 때까지 그들은 이 깨끗하지 못한 대합실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야만 한다. 이곳은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은 것 같았다.시멘트 바닥은 어두운 반점으로 얼룩져있고 창문들도 닦여지지 않았다. 한때 노란색이었던 벽은 지금은 갈색으로 변했으며 긁어 놓은 욕들을 볼 수 있었다. 습관적으로 도브린은 닫힌 장소에서 오래 앉아있지 않았다. 그 폐쇄된 공간들이 그를 괴롭혔으며 그는 공기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 불유쾌한 사람들이 앉아있는 이 대합실은 세상과 닮아있었다. 마치 세상은 어떤 일이 또는 그들이 알지 못하는 어떤 일이 일어나길 기다리는 거대한 대합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브린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내키지 않게 서커스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렇게 사람들은 앉아서 곡예가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누군가 나와서 그들에게 웃으며 묘기를 보여주기를 기다린다.

‘사람들은 언제나 심각하지 않아야해, 왜 나는 그들에게 웃음을 주려하지 않을까?’ 도브린은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는 언제나 지루해질 때 몇 개의 공을 집어서 돌리곤 했다. 몇 년 동안 그것은 그의 습관이었다.

벤치로부터 일어나서 가방에서 공을 꺼내 돌리기 시작 했다. 하나의 공이 돌려지기 시작하고 또 다른 공을 꺼내 도브린은 숙련된 솜씨로 공들을 공중으로 던졌다. 대합실에 있던 모든 사람이 그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들의 시선이 반짝이기 시작했고, 마치 그들은 추위와 자신들의 걱정을 잊은 듯이 아이들처럼 진심으로 그리고 진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도브린을 좋아하지 않고 조롱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 미친놈은 누구지? 라고 곱지 않은 눈으로 마치 묻는듯했다. 그러나 도브린은 계속하여 도취한 듯 즐겁게 저글링을 하였다. 몇 분이 지나 도브린은 중단하고 사람들에게 절을 하고 그 앞에 섰다. 사람들은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내왔다. 그것은 그를 격려하였고 그는 공연을 끝내지 않을 것을 결심했다. 그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재능을 가졌다.

 

“신사숙녀 여러분, 여러분은 여기에서 기다리는 동안 절대 지루해하지 마세요.
제가 여러분께 묘기를 보여 드릴 테니까요.”라고 대합실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두세 명이 말했다.
“멋지다, 멋져. 여기 재밌는 사람이 있네.”
“잘 보세요. 나중에 내가 어떻게 했는지 물어 볼 겁니다.”

 

도브린은 그의 주머니에서 수건을 뽑아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수건은 원래 휜 색이었는데 그가 갑자기 수건에서 사과를 꺼냈다. 다음에는 울긋불긋한 종이 꽃다발로 바뀌었다. 사람들은 눈을 크게 뜨고 도브린을 보았다. 그들의 얼굴은 마치 빛나는 것 같았다. 그런 다음 도브린은 모자를 벗고 그 속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리고는 몇 초 후 모자 속에서 사과를 꺼냈다. 그것은 믿어지지 않았다. 그리고는 그는 같은 칸에 있던 큰 눈을 가진 젊은 부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존경하는 부인, 지금 몇 시인지 나에게 말해줄 수 있을까요?”
약간 귀찮아하면서 얼굴을 붉히며 그녀는 머리를 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는 자신의 손목을 보고는 두려움에 소리쳤다.

“내 손목시계가 없어졌어요!”

그러자 도브린은 자신의 외투 주머니에서 그녀의 시계를 꺼내고는 친절하게 물었다. “이것이 당신의 시계인가요?”

“네. 제 꺼 에요. “

라고 그녀는 기쁘게 말했다.

“제발 잘 간수하세요.”

도브린은 그녀에게 시계를 돌려주며 말했다. 모든 사람이 웃었다.

그때 그의 아버지와 함께 있던 작은 소년이 도브린에게 가까이 왔다.

끊임없이 아버지에게 무언가를 물었지만 아버지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던, 개암나무를 닮은 눈을 가진 소년이 도브린 앞에 멈춰 서서 말했다.

“마술사 아저씨, 아저씬 모든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럼.”도브린이 주저 없이 대답했다

“그럼 나의 엄마를 데려다 주세요.”

작은 소년은 그의 손바닥위에 동전을 놓았다. 아마도 도움에 대한 지불인 것 같았다.

도브린은 놀라서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순간 당황했다.

그때 소년의 아버지가 다가왔다.

“그 애 말은 듣지 마세요.”

그가 도브린에게 말했다.

아버지는 소년의 손을 잡았으나 소년은 도브린에게 계속 부탁했다.

“마법사 아저씨, 나의 엄마를 데리고 와줘요.”

도브린은 그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도브린에게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몇 달 전에 내 아내는 우리들을 버리고 자신의 애인과 떠났어요.

나와 나의 아들은 홀로 남겨졌고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 아들은 엄마가 어디 있는지 끊임없이 묻고 엄마를 찾아내라고 성화입니다.

누구라도 만나면 아들은 엄마에 대해 묻습니다. 지금 우리는 수도에 가는 중입니다. 나는 벽돌공이에요. 일을 찾기 위해 아들과 같이 도시에 가는 중이에요. 나는 애가 걱정에요. 도시에서 일을 찾을 수 있을까도 알 수 없고.”

도브린은 그들을 보았다. 소년은 진심으로 도브린이 기적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마술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소년의 가슴속엔 희망이 일어났다. 도브린이 잃어버린 시계뿐 아니라 잃어버린 엄마도 되찾아 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2012년 12월에 소피아에서

 

전 경옥 2018 3월2일

010-3094-0913 dodor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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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8회 국제 줌 대화 모임 안내 (2023. 7.14)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23.07.01
  • 조회수 :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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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7회 국제 줌 대화 모임 안내! (2023. 6.30)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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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6회 국제 줌 대화 모임 안내 (2023.6.16) 영화 ‘콜리니 케이스’ 영화 감상담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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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5-a Konversacia Evento kun F-ino Anna el Brazilo!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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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a Konversacia Evento kun F-ino Anna el Brazilo!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23.05.05
  • 조회수 :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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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3-a Konversacia Evento kun F-ino Anna el Brazilo!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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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2-a Konversacia Evento kun F-ino Anna el Brazilo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23.04.08
  • 조회수 : 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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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제 1회 국제 회화 모임 /1-a Konversacia Evento kun F-ino Anna el Brazilo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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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seeto en la oka de jan. 2021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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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4) ‘Amo kaj malamo’ Julian Modest.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21.01.05
  • 조회수 :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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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 La fermita konko el Novelaro ‘La fermita konko’ de Julian Modest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20.12.16
  • 조회수 : 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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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2) Epizodo el ‘Ni, Homoj…’ de Zora Heidi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20.12.15
  • 조회수 :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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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 Kardelo el ‘La fermita konko’ de Julian Modest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20.12.05
  • 조회수 :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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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원고 교정 싸이트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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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죄 -Amika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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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금메달 -Anima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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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말의 기적 -Meteo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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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La viro el pasinteco 원문 파일 (Word) 입니다.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6.27
  • 조회수 : 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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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La viro el pasinteco 원문 파일 (pdf) 입니다.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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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새얼굴 – Elina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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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리나와 선물- Klaro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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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아코디언 – Vigla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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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꿈을 선물해 주는 남자- Sanulo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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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Ani – Mira 번역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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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놀라움 — Animo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5.18
  • 조회수 :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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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중급반 번역 순서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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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입니다. 마술사 / Amira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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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사랑- Atena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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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늑대 /Sonorilo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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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비행 / Matena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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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Nora / Mondano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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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Mina / Oazo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3.16
  • 조회수 :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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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쓸모없는 말 (Nebezonata lingvo) / Tagiĝo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3.05
  • 조회수 : 1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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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과거에서 온 남자 / Glorina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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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라프란도로 가는 무료여행표 /Estra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2.18
  • 조회수 : 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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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피아노 / Helo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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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다섯가지 미소를 지닌 소년 / Zelkova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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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바스카의 환상 / Blanko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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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23. 나의 눈을 빌려드립니다. / Ŝlosilo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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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017년 3월 중급반 강의 안내파일 첨부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7.02.18
  • 조회수 :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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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중급반 ‘낮반’ 수강생 모집 안내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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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월 1일 중급반 개강 안내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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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3월 30일 중급반 수강자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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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월 27일 중급반 참석자 명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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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월 20일 중급반 참석자 명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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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월 중급반 수강자 명단
  • 작성자 : Kulturcentro
  • 작성일 :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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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화원 중급반 1월 강의및 등록 안내
  • 작성자 : Lee Jungkee
  • 작성일 :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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