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움 -- Animo

2018.05.18 21:28

Kulturce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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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 라 움

외로움이 안드레이를 괴롭혔다. 그는 몇 년 전에 이혼했다. 그의 부모님은 돌아가셨다. 그는 형제자매나 가까운 어떤 친척도 없었다. 그는 우연하게 티나를 알게 되었다. 그의 학창시절부터의 친구인 이반이 그의 생일파티를 맞아 안드레이를 초대했다. 평소에는
안드레이는 이런 초대에 응하지 않치만 이번에는 친구의 초대이기에 가기로 했다. 안드레이는
비싼 프랑스산 포도주를 사가지고 이반의 집으로 갔다. 그가 손님방으로 들어갔을 때 놀랬다. 안드레이는 이반의 가족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거기
이곳에 두 다정한 가족과 모르는 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손님들과 알게 되었다. 이반의 아내 레나는 푸짐한 음식을 마련했고 비슷한 잔치때처럼 저녁은 금새 지나갔다. 손님들과 재미있는 이야기와 농담을 하며 웃었다. 안드레이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자정이 지났다. 그는 침대에 눕자 바로 잠들었다. 며칠 지나서 그 도시의 중앙로에서 안드레이는 이반의 생일날 알게 되었던 티나라는 여인을
만났다. 그는 그녀에게 인사만 하고 지나치려 했는데 티나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그녀가 말했다. “안녕하시오” 안드레이가 대답했다. “제가 선생님의 학생였는데 아마 저를 잊으셨나 봐요. 우리가 당신 친구 이반의 집에 있을 때
당신은 저를 못 알아 보시더라고요. 실은 저는 일년만 공부하고 대학을 그만 두었거든요.”
안드레이는 그녀를 주의 깊게 바라보았지만 몇년전에 그 여자를 보았는지 아닌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렇군요” 그는 당혹스럽게 말헀다. “선생님의 강의는 저의 마음에 들었어요”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당신이 학업을 마치지 않은 것은 어쩌면 그 강의가 별로 재미가 없어 그런 것 아닌가요?”
“다른 이유가 있었어요.” 티나가 해명을 했다. 안드레이는 왜 그랬는지를 깨닫지 못했지만, 그는 티나에게 만났으니 차한잔하자고 제의했다. 그런 제안을 그는 매우 드물게 했는데, 그는 평소 잘 모르는 여자를 카페에 초대할 숫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티나는 바로 그 초대에 응하고 그들은 근처의 카페에 들어갔다. 커피를 마시면서 그들은 일상에 일어났던 일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드레이는 티나를 보면서 그녀가 차츰 그의 마음을 끄는 것을 느꼈다. 아마도 그녀는 그보다 15살은 젊은 것 같았다. 그녀는 긴 암갈색의 머리와 크고 아몬드같은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미소에는
어린애같은 순진함이 번졌다. 헤어지기 전에 그들은 서로의 전화번호를 교환했다. “우리가 다시 만나면 좋겠어요.”라고 그녀가 말했다. “당신은 정말 매력적으로 말을 하세요.”
몇 주가 지나 안드레이가 티나를 거의 잊을 때쯤 어느 날 저녁에 그녀한테서 전화가 왔다. 그들은 다시 만남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고 그 다음날 만나기로 했다. 이번에는 안드레이는 그 도시에서 해산물요리를 하는 가장 우아한 레스토랑중에 하나를
정하고 그곳에서 만나기로 결정헀다. 티나는 흰색 긴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그녀의 햇빛에 조금 그을린 매끄러운 어깨는
초코렛빛을 띠었다. 그녀의 아몬드같은 빛나는 눈과 어린애 같은 티없는 미소는 그를 사로 잡았다. 그들은 안드레이 집에서 그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저녁이후 그들은 동거에 들어갔다. 티나는 소지물품이 별로 없어 신속히 안드레이집으로
옮길 수가 있었다. 안드레이의 생활은 달라졌다. 마치 그의 집의 모든 것이 더 밝아졌고 좀 더 아늑해진 것 같았
다. 티나를 알기 전에는 그는 늘 피곤했고 짓눌린 마음에 삶은 권태로웠다. 그의 나날은 끊없는 사막을 건너가는 한없이 무거운 카라반의 걸음걸이 같았다. 이제 그는 젊음과 힘을 감지했고 참된 삶을 바로 시작하는 것처럼 여러 목표를 갖을것만
같았다. “그래 나는 역시 늙지 않았어” 그는 마음속으로 말하곤 했다. “내 나이 57세는 여러 활동과 창조적 일을 하기에 좋아” 티나를 알기 전 안드레이는 늦게 집에 와서는 TV 앞에서 바로 잠들곤 했다. 이제 그는 티나가 그를 기다리기에 일찍 귀가했다. 그녀는 그를 부드럽게 맞이하곤 했다. 그녀는 이미 문턱에서 그를 정답게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큰방의 테이블에는 저녁 식사를
준비해 두었다. 식탁에는 늘 흰 식탁보가 갈려 있었다. 접시들과 유리잔들은 가지런히 정돈해 놓았다. 안드레이가 좋아하는 브랜디와 와인은 부족함이 없었다. 그들은 테이블에 앉아 저녁을
먹었다. 안드레이 인생에서 가장 기분 좋은 시간들이었다. 저녁 식사 중에 그는 티나에게 대학에서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티나는 낮동안에 여자친구와 만나 무엇을 했으며 그녀가 무엇을
구입했는지를 이야기했다. 안드레이는 티나의 예전 삶에 관하여는 잘 몰랐다. 그녀는 다만 불가리아 북부 어느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고 그녀의 부모는 오래전에 별세하였고
그녀는 공부하러 이 도시에 왔었는데 돈이 없어 학업을 중단했었음을 얘기해 주었다. 그녀는 짧은 기간 결혼생활을 했으나 곧 이혼을 했고 그후에 2년간 그리스에서 일을 하며
지낸후 마음에 드는 이 도시로 다시 돌아 왔다고 했다. 이반의 부인이 일하던 판매장에서
얼마동안 그녀는 근무했다. 그 여자들은 친구가 되었고 그래서 이반의 부인이 티나를 이반의
생일파티에 초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주 안드레이와 티나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하고 볼거리 있는 극장이나 음악회에 가곤
했다. 날씨가 좋을 때는 바닷가의 정원에서 산책을 하곤 했다. 밤에는 안드레이는 행복한
어린애처럼 티나와 자며 아름다운 꿈을 꾸었다.
어느 날 아침 안드레이 휴대전화가 울렸다.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그의 친구 알렉산드로 였다. “자네 시간 좀 내줄 수 있겠나?”라고 알렉산드로가 물었다. “내가 너를 만났으면 해”
”무슨 일이 있어?“ ”우리 만나서 이야기하지“ 라고 알렉산드로가 말했다. ”좋아“ 안드레이가 응낙했다. ”오늘 오후 5시에 라즈로 커피점에서 자네를 기다리지“
”그러지“ 그 도시의 중심지 콘코르도 광장에 있는 라즈로 카페에 안드레이가 들어가니 알렉산드로는
이미 구석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앉기도 전에 안드레이는 조금 불안스럽게
알렉산드로에게 물었다. ”무슨 일 있어? 무슨 중대한 거야? 우리 꼭 만나자고 자네가 말했지. 반년간 나에게 전화가
없던 자네 가…“
”미안하네. 자네도 잘 알다시피 나는 경찰에서 일하고 업무가 워낙 빡빡해서 좀처럼 여유시간
이 없다네. 지금 자네를 불안하게할 생각은 없지만 일이 심각하군.“
”무엇이 심각한가?“ 안드레이가 다구첬다. ”바로 말하게. 우리는 죽마고우 아닌가?“
”그래서 자네에게 전화를 한거지.“
”말해 봐.“ 안드레이는 알렉산드로에게 불안스럽게 바라보았다. 이미 그는 이 대화가 기분 좋은 것이 아님을 눈치챘다. 알렉산드로는 안드레이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하며 천천히 얘기를 시작했다. ”몇 달 전부터 자네는 라도스티나 콜레바라는 이름의 여인과 살고 있지.“
”나는 라도스티나라는 모르네. 나와 살고 있는 여자는 티나라고 해.“
”자네가 티나라고 하는 여자의 본명은 라도스티나 콜레바이고 유럽경찰에서 그녀를 수배중이
네“
”왜?“ 안드레이가 멍하니 물었다. ”그 여자는 여러 건의 범죄를 저질렀어. 예전에는 그 여자는 그리스에 살았어. 그녀는 아테네
에서 부유한 선박주와 살았지만 그의 돈을 훔치고 도망쳤지. 그리스 경찰은 그 여자 혼자
그런 짓들을 했다고 보지 않네. 그 여인의 범죄행각은 너무 많아.“
”자네 농담하나?“ 안드레이가 발끈했다. ”그리스에 가기 전 그 여자는 몇 사람의 순진한 노인들을 속이고 그들의 집들을 물려 받았지. 그 후에 그녀는 그 상속받은 집들을 팔았다네.“
”자네 무슨 말을 하고 있어?“ 안드레이는 놀랬다. ”그것은 확인된 사실이야. 그 여자는 이 도시 저 도시 다니다가 자네에게도 사기를 칠
것이네.“
”아니야. 그건 거짓말이야. 악랄한 거짓말이라고. 티나는 우리 도시에 오래전부터 살았어. 그
녀는 대학에서 공부도 했지만 돈이 없어 학업을 마칠 수가 없었지. 그녀는 내 강의를
수강했었네.“
”자네는 정말 순진하네.“ 라며 알렉산드로는 피식 웃었다. ”자네 나이에 아마도 그녀에게 흠뻑 사랑에 빠졌군. 그 여자는 우리 도시에 살지 않았고
우리 대학의 학생도 아니었다네. 자네 강의도 수강하지 않았지. 그 여자는 자네에 관하여
빠삭히 알고 있었지. 그 여자는 아주 노련하고 교활한 범죄자야.“
”지금 그래서? 지금 무슨일이 생기는거야?“ 안드레이가 물었다. ”우리는 지금 그 여자를 체포하겠네. 우리가 그 여자를 체포할 때 자네가 놀라지 않기 위해
전화를 했고 자네를 만난 것이네. 우리는 오랫동안 이 여자를 수사해 왔어.“
안드레이는 할 말을 잃고 창문을 통하여 넓은 광장을 내다 보았다. ”불안해하지 말게“ 알렉산드로가 말했다. ”자네는 운이 좋아. 자네 앞서 사기당한 노인들은
이런 기회를 못 가졌지. 그녀에게 사기당해 집을 넘겨준 노인들 중 한 사람은 심장마비로
죽었지. 다른 이는 불구가 되었다네.“
안드레이는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그 여자는 나를 사랑했어“ 라고 그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나는 그 여자를 사랑했지.“

( 조병인 Animo. 010-3745-6761): 2018년 5월 18일. bigo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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